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창업자 이야기

나는 왜 퇴사하는 팀원에게 아이디어로 만드는 법을 가르쳤는가

3초 요약

  • 팀원 3명을 정리해야 했던 날, 마지막 근무 2시간 동안 퍼플프린트로 아이디어를 설계하는 법을 함께 해 봤어요.
  • 한 명은 30분 만에 "저 이제 혼자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"라고 했고, 다른 한 명은 며칠 뒤 스스로 연락이 왔어요.
  • AI의 진짜 가치는 효율이 아니라 "아, 이렇게 할 수 있구나"를 만들어 주는 거라는 확신이 그날 생겼어요.

회사가 어려워졌어요

올해 초, 회사가 어려워졌어요. 함께 일하던 팀원 3명을 정리해야 했어요. 그런데 저는 이 사람들이 나가서도 스스로 뭔가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랐어요. 이상한 얘기처럼 들릴 수 있는데, 잠깐 들어 주세요.

저도 원래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었어요. 개발도 못 하고, 설계도 못 하고, 기획서를 쓰라면 막막했어요. 그런데 지금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설계하고, 만들고, 사업화까지 시도해 볼 수 있는 사람이 됐어요. AI와 함께 만든 PurplePrint 시스템 덕분이에요.

돌아보면 제 창업은 실패가 더 많았어요. 처음 시작한 맞춤형 화장품은 팀이 깨지며 끝났고, 그다음 스킨케어 브랜드도 실패했어요. 서비스 설계도, 개발 설계도, 개발도 할 줄 몰라 앱 외주를 두 번 맡겼다가 8천만 원을 날렸어요. 그래서 "할 줄 알게 되는 것" 하나가 사람의 다음 몇 년을 얼마나 바꾸는지, 저는 누구보다 아프게 알았어요.

정리를 결심한 날, 팀원들에게 한 말

정리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날, 팀원들에게 말했어요.

"사업을 성공시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고, 나도 여전히 깨지면서 배우고 있지만, 그 과정에서 조금씩 성장을 했다고 생각해. 나를 경험한 너희들도 내가 얻은 역량을 꼭 가지게 되면 좋겠어. 너희가 이걸 경험하면, 회사를 나가서도 원하는 것을 더 잘 하면서 분명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거야."

3명 모두 개발이나 설계 경험은 없었어요. ChatGPT 쓸 줄 아는 정도였어요.

도구는 이미 쓸 줄 알았다는 뜻이에요. 그런데 그 도구로 자기 아이디어를 설계하고 만들어 본 적은 없었어요. 제가 주고 싶었던 건 새 도구가 아니었어요. 머릿속의 흐릿한 아이디어를 누구를 위한 무엇으로 바꾸고, 다음에 할 일 하나로 이어 가는 순서였어요.

마지막 근무 2시간

마지막 근무일, 마지막 근무 2시간을 남겨 두고 회의 테이블에 불러 모았어요. 그리고 바로 시작했어요. 아이디어 한 줄에서 시작해서, AI가 묻고, 답하면 다음이 이어지고.

한 명은 30분 동안 PurplePrint로 대화를 이어 가더니, "우와, 이거 너무 재밌는데요" 하더니 "저 이제 혼자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"라고 했어요.

다른 한 명은 며칠 뒤 스스로 연락이 왔어요. "아이디어만 있었는데, 혼자서 잘 시도해 보고 있어요."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.

3명 모두 "아이디어로 뭔가를 만들 수 있는 사람"이 아니었어요. 그런데 PurplePrint를 경험한 뒤, 3명 모두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어요.

옆에서 제가 하는 일은 많지 않아요

제가 누군가 옆에 앉아 도울 때 하는 일은 늘 비슷해요. 너무 크게 말한 걸 조금 작게 잡아 주고, 막연한 말을 구체적인 장면으로 바꾸게 하고, 멈출 것 같으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게 리듬을 잡아 줘요. 답을 대신 정해 주지는 않아요. 정답을 받은 사람은 다음에 또 정답을 받으러 오지만, 자기 답을 만들어 본 사람은 다음에 혼자 시작해요.

다만 아직 사람이 하는 게 나은 부분도 있어요.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먼저 건네는 것, 그 사람의 상태를 보고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요. 질문의 순서와 문서로 남기는 일은 시스템으로 옮길 수 있지만, "너희도 할 수 있어"라고 먼저 말해 주는 일은 그날 회의 테이블에서 제가 한 가장 큰 일이었는지도 몰라요.

저는 이때 확신했어요

AI의 진짜 가치는 효율이 아니라 "아, 이렇게 할 수 있구나"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. 그리고 그 경험은 한 번이면 충분하다고. 한 번 사고가 확장되면, 다음에는 알아서 시도하게 되니까.

아무것도 몰랐던 내가, 무엇이든 시도할 수 있다고 자신하게 된 것과 같은 경험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 주고 싶다고.

그 뒤로 바뀐 것

그때 퍼플프린트는 제 저장소 안에 있는 엔진이었어요. 쓰려면 제가 옆에 앉아 있어야 했어요. 그런데 정말 닿고 싶은 사람들은 저장소를 열어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었어요. 그래서 서비스로 만들었어요.

지금은 설치 없이 브라우저에서 바로 시작하는 웹 코치가 있고, Claude Code나 Cursor 같은 도구를 쓰는 분은 그 도구에 코치를 연결해 쓸 수 있어요. 처음 2시간 안팎이면 아이디어가 누구의 어떤 문제로 좁혀지고 첫 설계 문서가 생겨요. 그날 회의 테이블에서 한 2시간이 지금 제품의 첫 2시간이 된 셈이에요.

그리고 지금은 그 2시간을 더 많은 분과 직접 하고 있어요. 창업자분들이 보내 주시는 리포트를 보고, 가장 핵심인 이슈가 무엇인지 같이 짚고, 방향을 함께 정해요. 사람이 옆에 있을 때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그날 봤기 때문이에요.

그날 본 장면과 닮은 지금의 원칙

지금 퍼플프린트의 몇 가지 원칙은 그날 회의 테이블의 장면과 닮아 있어요. 첫 질문은 누구나 바로 답할 수 있게 쉬워요. "어떤 걸 만들고 싶으세요? 한두 줄이면 충분해요." 질문은 하나씩 하고, 정해야 할 게 나오면 후보와 추천, 고르지 않은 이유를 함께 보여 줘요. 그리고 첫 단계는 아이디어 한 문장과 쓸 사람, 그 사람의 문제를 적은 문서 하나로 끝나요.

"혼자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"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은, 대개 막연하던 아이디어가 한 사람의 한 가지 불편으로 좁혀질 때예요. 그 순간까지 빨리 닿게 하는 게 처음 2시간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에요.

그 2시간을 혼자 해 보고 싶다면

  • •방해받지 않는 1~2시간을 비워 둔다
  • •만들고 싶은 것을 한두 줄로 적어 둔다
  • •이 서비스를 먼저 써 줄 사람 한 명의 얼굴을 떠올린다
  • •모르는 건 모른다고 답하고, 단계가 끝날 때 보여 주는 요약만 꼼꼼히 확인한다

이 넷이 없어도 시작할 수 있어요. 있으면 조금 더 빨라질 뿐이에요. 첫 답을 길게 쓰려고 하지 마세요. 그날 팀원들도 한 줄로 시작했어요.

팀에서 같이 해 본다면

그날처럼 여럿이 같이 해 볼 수도 있어요. 회의실에 모여 각자 노트북으로 자기 아이디어 한 줄씩 시작하는 게 좋아요. 한 아이디어를 여럿이 같이 붙잡으면 말이 큰 사람의 생각으로 흘러가기 쉬워요. 끝나고 나서 각자 첫 문서의 한 문장을 서로 읽어 주면, 누구의 아이디어가 얼마나 좁혀졌는지 바로 보여요.

함께 일한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줄 수 있는 것

팀원을 정리하는 일은 지금 생각해도 마음이 무거워요. 그래도 그날 이후 생각이 하나 생겼어요. 함께 일한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줄 수 있는 게 있다면, 다음 일을 스스로 시작할 수 있는 감각이라는 거예요. 그건 회사가 사라져도 그 사람에게 남아요.

Zero to Builder.

자주 묻는 질문

개발이나 기획 경험이 없어도 2시간 안에 무언가 할 수 있나요?

이 글의 팀원들도 ChatGPT를 쓸 줄 아는 정도였어요. 처음 2시간 안팎이면 아이디어가 누구의 어떤 문제로 좁혀지고 첫 설계 문서가 생겨요. 다만 사람과 아이디어마다 시간은 달라서, 그 시간에 끝까지 간다고 약속하지는 않아요.

팀이나 조직에서 함께 써 볼 수 있나요?

한 사람씩 자기 아이디어로 시작하는 게 가장 좋아요. 브라우저 웹 코치는 설치가 없어서 회의실에서 각자 노트북으로 바로 열 수 있어요.

옆에서 도와줄 사람이 없으면요?

혼자서도 끝까지 갈 수 있게 만들었어요. 막히면 "퍼플프린트 사용법 알려줘"라고 입력하면 지금 할 일을 알려 줘요. 연결이 어렵다면 Docs의 무료 온보딩 교육을 예약하면 화면을 같이 보며 도와드려요.

지금 상황이 이렇다면

  • 아이디어 한 줄만 있다면, 웹 코치에서 그날의 2시간처럼 시작해 보세요.
  • 이미 기획서나 만든 게 있다면, 하이퍼 리뷰로 빈틈부터 보고 그 리포트로 고쳐 가도 돼요.
  • 리포트를 받고 무엇부터 고칠지 막막하면, 리포트를 창업자 1,000명 직접 돕기로 보내 주세요. 퍼플프린트 창업자가 핵심 이슈와 방향을 직접 무료로 짚어 드려요.
하이퍼 리뷰 데모 보기

이 글을 쓴 사람

ylkim 퍼플프린트 창업자 · 브링더홈 주식회사

서비스 설계 · AI 에이전트로 제품 만들기

바이오 박사 과정을 수료한 뒤 2018년에 창업을 시작했어요. 맞춤형 화장품과 스킨케어 브랜드는 실패했고, 그다음 시작한 작은 가전 브랜드를 지금도 운영하고 있어요. 서비스 설계를 몰라 앱 외주 두 번에 8천만 원을 잃은 경험이 퍼플프린트를 만든 이유예요.

  • 2018년부터 창업 · 작은 가전 브랜드 운영 중
  • 2023년 창업중심대학 도약기 1억 수주
  • 변리사, 의대생, 편의점 사장님의 작은 서비스를 퍼플프린트로 설계부터 배포까지 함께 진행
  • 모두의 창업 2기 AI 솔루션 공급기업(PURPLEPRINT 서비스 설계 코치, 하이퍼리뷰, 녹트 Noktt)